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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문학관” 그 정체성과 미래를 위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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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작성일 | 2021-12-07 11:47:29 | 조회수 | 159 |
“문경문학관” 그 정체성과 미래를 위하여 - 개인이 설립한 문학관이 공유 명칭인 “문경” 사용 - 전 문경문인협회 회장 이만유 지난 12월 4일 문경시 산북면 소재 문경문학관이 개관 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지역 문화 창달과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하여 사재를 들여 문학관을 설립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문경문학관 설립을 계획할 때 지역 문인들에게 문경문학관이 개관되면 적절한 시기에 문경시에 기부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은 그대로 설립자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문학 진흥을 위해 다소 성과를 내었지만, 문학관 이름을 문경문학관으로 하는 것과 운영하면서 지역 문학회나 문인들과의 마찰과 갈등이 있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설립 당시 시민들의 공공 소유 지명인 “문경”을 개인 문학관이 쓴다는 것에 대해 일부 지역 문인 등이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고, 이 문학관은 거기에 이름을 올린 개인들의 문학관일 뿐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생존작가의 이름을 걸고 문학관을 세우는 것도 예가 없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이곳은 13명 이름으로). 그 유명한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라는 시를 쓴 국민시인 안도현 시인도 공개석상에서 내 생전에 내 이름으로 문학관을 세우거나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개관할 때 “문경 문학의 빗장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구호에도 문제가 있었다. 문경문인협회가 창립된 지 50여 년의 역사가 흘렀고 문경에 살면서 문경을 노래하며 문경에서 문학 활동을 하신 문인들께서 50여 년 전에 이미 빗장을 열었고 그 후배 문인들이 대를 이어 열심히 문학 활동을 해 왔는데, 지금에 와서 현재 생존해 있는 대다수 출향 문인과 소수 지역 문인의 사진과 이름을 걸고 마치 지금까지 문경에는 문학도 문인도 없는 것처럼 하며 문학 불모지 문경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듯한 용어를 사용하여 울분을 자아내었고, 여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문인들께서 어려운 시기에 정말 문경문학의 빗장을 열고 열심히 문학 활동을 하신 분들이 많다. 아마, 이미 돌아가신 원로 문인들 혼령께서 저승에서 이 모습을 보며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소위 문경문학의 빗장을 열었다는 문학관에 걸린 생존 문학인 중 다수는 문경문인협회 회원도 아니고 외지에 살면서 문경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가 없고 심지어 출향 문인들까지 참여하는 문경문인협회 문예지 “문경문학”에 원고를 청탁해도 잘 응해주지 않던 분들이 대다수였다. 물론, 이분들은 훌륭한 문인들이다. 그러나 이분들이 문경문학의 빗장을 열었다는 것은 어불성설 말이 되지 않으며 어이없는 일이다. 과연 이분들 말고 문경문학관에 문경문학을 대표하는 문인으로 사진을 걸 문인은 없을까? 물론 문학관 이름에 문경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으면 설립자 개인의 것이니 누구의 사진을 걸던 누가 뭐라 하겠는가? 지역 유림에서 서원에 배향하는 인물을 모실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듯 문학관에도 문경을 대표하는 문인을 선정할 때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잣대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해야 하는데 몇몇 추진위원들이 선정했는지 설립자가 임의로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무형의 가치를 지닌 문학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저울에 달아 좋다 나쁘다를 구분 선정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매년 시행하는 문경문학상에도 문제가 있었다. 문경문인협회가 주관하고 문경문학관 설립자가 상금을 후원하였는데 지난해 문경문학상 시상식 개최 후 보도자료를 보면 이 사업이 문경문학관 사업으로 보도가 되었다. 슬쩍 주인이 바뀐 것이다. 그래서 이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였더니 온갖 욕설이 난무하고 편이 갈라지는 등 이로 인해 문경문학회가 혼란과 갈등으로 풍비박산의 위기에 처했다. 문학이 무엇인가. 문학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하는 문인들이 스스로는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야 하겠는가?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지냈는데 이 무슨 변고인가. 남을 돕거나 후원을 하는 사람은 남이 모르게 하고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 있어야 빛이 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지역 원로 문인께서 문경문학관의 미래를 걱정하여 이미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있었고 개관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는 문경시에 기부하시던가 법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건의성 의견도 설립자에게 제시한 것으로 안다. 결론적으로 문경시민의 공유, 무형문화자산인 “문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문경문학관”을 개인이 계속 소유하고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비록 개인이 사비로 설립했다 하더라도 문경이라는 이름을 쓴 이상 사유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미 문학관 2층에 설립자의 조상인 퇴경당 권상로의 유물 등으로 전시실이 개설되어 있고, 12월 4일 행사 시 설립자의 대형 석재 시비 제막식이 있는 등 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문경문학관의 미래를 위하여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아래 3가지를 문경문인협회 전직 회장이며 한 사람 시민이며 문인의 이름으로 제안한다. 첫째, 약속한 대로 문경시에 기부한다. 둘째, 법인화한다. 셋째, 문학관 이름을 변경(문경을 빼고)한다. 이를 위한 문경문학관 설립자의 결단이 필요하며 여의치 않으면 시민들과 문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여론조사를 하던가 해서 이른 시일 내에 지역 현안의 하나를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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